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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초심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 Development of a Career Barrier Scale for Beginner Counselors
ABSTRACT
초심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

Beginner counselors may drop out of their career development process due to various stressors. Thus, this study developed a career barrier scale that can be used to understand and measure the career barrier levels of beginner counselors. Preliminary questions were developed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interviews with beginner counselors. Then, 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was conducted on 160 beginner counselors using the preliminary questions, As a result, 18 questions were extracted and classified into six domains (economic difficulties, lack of training information, working conditions, lack of career information, lack of competency, relationship difficulties). A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was performed on the data of 151 beginner counselors, which confirmed that the model presented in this study was adequate. The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scale were confirmed through correlation analysis with other career-related scales. The usability and implications of the developed counselor career barrier scale were discussed.

KEYWORD
초심상담자 , 진로장벽 , 진로장벽척도 , 척도개발 , 타당화
  • 방 법

      >  연구 대상

    문항 개발

    본 연구에서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예비문항을 만들기 위해, 상담 관련 대학원 석사 재학 이상으로 실제 내담자를 대상으로 상담한 경험이 있고, 상담 경력이 3년 이내인 초심상담자 15명을 만나 1개의 개방형 질문을 통해 면담을 진행하였다. 초심상담자의 기준은 송수경과 구자경의 연구(2017)를 기반으로 하였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자격증을 준비하는 회원 15명과 대면으로 만나 개방형 질문을 통해 면담을 진행하였다. 참여동의서를 받고 비밀보장과 연구 진행 방법에 대해 안내한 후 초심상담자의 진로장벽을 탐색하고자 반구조화된 개방형 면접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개방형 질문은 단일질문으로 “전문상담자가 되기 위해 경험하는 진로 고민은 무엇입니까?” 이었다. 면담시간은 10~20분 정도로 1:1 개별 면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면담내용은 연구자가 면담을 진행하면서 바로 기록하고 중요한 주제별로 분류하고 범주화하여 연구참여자에게 보여주어 내부자 검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면담의 보상으로는 4,000원 상당의 커피쿠폰을 제공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본 연구에서 탐색적 요인분석을 위해 상담 관련 대학원 석사 재학 이상으로 실제 내담자를 대상으로 상담한 경험이 있고, 상담 경력이 3년 이내인 초심상담자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다. 해당 오픈채팅방은 상담관련 학회별 1, 2급 상담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 및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의 정보교류를 위한 채팅방이다. 온라인 설문 전 동의 절차를 거쳤고 설문참여에 대한 보상으로 4000원 상당의 커피쿠폰을 지급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참여자의 경우, 여자 137명(85.56%), 남자 23명(14,37%)으로 여자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는 20대 46명(28.75%), 30대 58명(36.25%), 40대 44명(27.50%), 50대 12명(7.50%)으로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력은 석사과정 48명(30.00%), 석사수료 및 학위 99명(61.87%), 박사과정 7명(4.37%), 박사수료 및 학위 6명(3.75%)으로 석사수료 및 학위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은 6개월 미만 38명(23.75%), 6개월 이상 1년 미만 24명(15.00%), 1년 이상 2년 미만 38명(23.75%), 2년 이상 3년 미만 60명(37.50%)으로 2년 이상 3년 미만이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6개월 미만의 상담 사례는 2사례 이하 25명(65.79%), 3사례 이상 5사례 이하 10명(26.32%), 6사례 이상 10사례 이하 3명(7.89%)으로 2사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6개월에서 1년 미만의 상담 사례는 5사례 이하 10명(41.67%), 6사례 이상 10사례 이하 12명(50.00%), 11사례 이상 20사례 이하 2명(8.33%)으로 6사례 이상 10사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1년 이상 2년 미만의 상담사례는 10사례 이하 16명(42.11%), 11사례 이상 20사례 이하 14명(36.84%), 21사례 이상 30사례 이하 3명(7.89%), 31사례 이상 40사례 이하 1명(2.63%), 41사례 이상 50사례 이하 2명(5.26%), 51사례 이상 60사례 이하 2명(5.26%)으로 10사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2년 이상 3년 미만의 상담사례는 10사례 이하 17명(28.33%), 11사례 이상 20사례 이하 15명(25.00%), 21사레 이상 30사례 이하 7명(11.67%), 31사례 이상 40사례 이하 5명(8.33%), 41사례 이상 50사례 이하 7명(11.67%), 51사례 이상 9명(15.00%)으로 10사례 미만이 가장 많았다. 각 상담경력별 상담사례 경험은 모두 10사례 미만이 가장 많았다.

    확인적 요인분석 및 공인타당도 분석

    본 연구에서 확인적 요인분석 및 공인타당도 분석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위해 실시했던 설문조사와 별도로 연구대상을 모집하여 상담 관련 대학원 석사 재학 이상으로 실제 내담자를 대상으로 상담한 경험이 있고, 상담 경력이 3년 이내인 초심상담자 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였다.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온라인 설문을 재실시하였고 온라인 설문 전 동의 절차를 거쳤다. 설문참여에 대한 보상으로는 4000원 상당의 커피쿠폰을 지급하였다. 여자 125명(82.78%), 남자 26명(17.22%)으로 여자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는 20대 36명(23.84%), 30대 66명(43.71%), 40대 37명(24.50%), 50대 11명(7.28%), 60대 1명(0.66%)으로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력은 석사과정 36명(23.88%), 석사수료 및 학위 102명(67.55%), 박사과정 9명(5.96%), 박사수료 및 학위 4명(2.65%)로 석사수료 및 학위가 가장 많았다. 상담 경력은 6개월 미만 25명(16.59%), 6개월 이상 1년 미만 11명(7.28%), 1년 이상 2년 미만 47명(31.16%), 2년 이상 3년 미만 68명(45.03%)으로 2년 이상 3년 미만이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6개월 미만의 상담 사례는 2사례 이하 9명(36.00%), 3사례 이상 5사례 이하 11명(44.00%), 6사례 이상 10사례 이하 5명(20.00%)으로 3사례 이상 5사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6개월에서 1년 미만의 상담 사례는 5사례 이하 5명(45.45%), 6사례 이상 10사례 이하 6명(54.54%), 11사례 이상 20사례 이하 0명(0.00%)으로 6사례 이상 10사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1년 이상 2년 미만의 상담사례는 10사례 이하 21명(44.68%), 11사례 이상 20사례 이하 14명(29.79%), 21사례 이상 30사례 이하 4명(8.51%), 31사례 이상 40사례 이하 2명(4.26%), 41사례 이상 50사례 이하 3명(6.38%), 51사례 이상 60사례 이하 3명(6.38%)으로 10사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상담경력 2년 이상 3년 미만의 상담사례는 10사례 이하 14명(20.59%), 11사례 이상 20사례 이하 13명(19.12%), 21사레 이상 30사례 이하 13명(19.12%), 31사례 이상 40사례 이하 10명(14.71%), 41사례 이상 50사례 이하 6명(8.82%), 51사례 이상 12명(7.650%)으로 10사례 미만이 가장 많았다. 각 상담경력별 상담사례 경험은 모두 10사례 미만이 가장 많았다.

      >  연구 절차 및 분석방법

    문항 개발

    상담자의 진로 장벽 척도의 예비문항을 만들기 위해, 초심상담자 15명과 개방형 질문을 통해 면담을 진행하였다. 개방형 질문은 “전문상담자가 되기 위해 경험하는 진로 고민이나 어려움은 무엇입니까?”였다. 개방형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내용 분석을 통해 핵심 진술을 추출하였다. 이에 상담자의 진로 장벽에 대한 선행 질적 연구를 참고하여 예비문항을 구성하였다. 또한 상담자들이 가입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록된 상담자들의 진로 고민도 고려하였다. 이를 전문가 2인(교수 1명, 박사과정 1명)이 검토하여 중복문항을 삭제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다시 구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상담자의 진로 장벽 척도의 문항 개발을 통해 도출된, 11개의 하위요인과 86개의 예비문항으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탐색적 요인분석을 하기 위해 SPSS 21.0 사용하였다. 결측값은 기대-최대화(EM)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먼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각 척도의 신뢰도, 척도 간의 상관관계를 기술 통계로 수행하였다. 또한, 탐색 요인분석(EFA)은 요인추출 방법으로 주축 요인 추출을 사용하였고 회전 방법으로 Kaiser 정규화가 있는 사각회전법(Promax)를 사용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 및 공인타당도 분석

    먼저 최종 선정된 척도의 확인적 요인분석을 위해 AMOS 21과 SPSS 21.0을 사용하였다. AMOS 21은 본 척도의 모형 검증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SPSS 21.0은 구인을 바탕으로 신뢰도 분석과 인구통계학적 분석, 공인 타당도 검증을 위한 상관관계 분석을 위해 사용되었다.

      >  측정 도구

    진로탐색장애검사

    상담자의 진로장벽 척도와 기존에 사용되는 진로장벽 척도와의 상관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대학생 진로탐색장애검사(KCBI)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김은영(2002)이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타당화 하였다. 9개의 하위요인으로 나이 문제, 신체적 열등감, 대인관계의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자기 명확성 부족,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 직업정보 부족, 흥미에 대한 확신 부족, 미래불안이 있고, 총 45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총 45개의 문항 중 ‘자기 명확성 부족’ 요인은 7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시문항으로는 ‘나는 우유부단해서 무엇인가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등이 있다. 각 문항들은 Likert식 4점 척도이다. 김은영(2002) 연구에서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71∼.81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하위요인별 신뢰도가 대인관계 어려움 .742, 자기 명확성 부족 .819, 경제적 어려움 .809, 중요한 타인과의 갈등 .803, 직업정보 부족 .685, 나이문제 .859, 신제척 열등감 .821, 흥미부족 .788, 미래불안 .813으로 수용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928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 척도

    상담자의 진로장벽 척도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관련성 있는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 척도(이정화 등, 2011)를 사용하였다. 긍정적 영향력, 상담에 대한 관심, 인정받는 진로, 융통성 있는 직업의 4개의 요인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15개 문항이다. 15개 문항 중 ‘상담자의 긍정적 영향력’ 요인은 4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예시문항으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등이 있다. 각 문항들은 Likert식 5점 척도이다. 이정화 외(2011) 연구에서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70∼.84이었다. 본 연구에서 하위요인별 신뢰도는 상담자의 긍정적 영향력 .768, 상담에 대한 관심 .807, 인정받는 진로 .834, 융통성 있는 직업 .788 수준으로 우수하였으며, 전체 신뢰도는 역시 .807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담자 소진

    상담자의 진로장벽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그 관련성이 예측되는 상담자 소진 척도(Counselor Burnout Inventory; CBI, Lee et al., 2007)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에는 총 20개의 문항이 있다. 5가지 하위요인으로 탈진, 무능감, 부정적 작업환경, 내담자 가치저하, 사생활 악화가 있다. 20개 문항 중 ‘무능감’ 요인은 4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예시문항으로 ‘나는 내가 무능한 상담자로 여겨진다’ 등이 있다. 각 문항들은 상담자로서 소진이 된 정도를 나타내는 감정과 행동들을 기술하고 있으며 Likert식 5점 척도이다. 상담자 소진 척도 연구에서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80~.84이다(Lee et al., 2007). 본 연구에서 하위요인별 신뢰도는 신체적 피로감 .850, 무능감 .829, 비협조적 직무환경 .730, 내담자 가치저하 .686, 사생활 악화 .663 수준으로 모든 요인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 내적 일치도는 .884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진로결정 척도

    Osipow, Carney, Winter, Yanico와 Koschier (1980)가 개발한 진로결정수준검사(Career Decision Scale; CDS)를 고향자(1992)가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번안하여 타당화 한 것 중 진로와 전공 선택에 대한 확신 수준을 묻는 2문항만 사용하였다. Likert 4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가 미결정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2개 문항 중 ‘진로결정’ 요인은 2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예시문항으로 ‘나는 진로를 결정했으며 그 결정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어떻게 수행해 나갈지를 알고 있다’ 등이 있다. 고향자(1992) 연구에서 진로와 전공선택에 대한 확신 요인의 신뢰도는 .86이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801로 나타났다.

    결 과

      >  문항 개발

    연구 참여자들의 답변과 선행연구 등을 참고하여 100개의 문항을 만들고 이를 전문가 2인(교수 1명, 박사과정 1명)이 검토하여 중복문항을 삭제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다시 구성하여 11개의 하위요인과 총 86개의 예비문항이 생성되었다. 11가지 하위요인은 ‘전공차이’, ‘교육과정 부정적 경험’, ‘역량부족’, ‘자기이해부족’, ‘관계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근로조건’, ‘진입의 어려움’, ‘훈련과정정보부족’, ‘기대와 현실의 차이’, ‘진로정보부족’으로 구성되었다. 11개의 하위요인은 면접을 통해 생성된 문항들을 유목화하고 상담자의 진로장벽과 관련된 질적연구에서 도출한 구성요인와 기존의 대학생 및 다른 대상을 위해 만들어진 진로장벽의 구성요소를 참조하여 만들었다. 총 86개의 문항 중 ‘전공차이’ 문항은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시문항으로는 ‘학부 전공이 상담관련 전공이 아니라 취업 경쟁에서 불리할 것 같다’ 등이 있었다.

      >  탐색적 요인분석

    상담자 진로장벽의 하위요인과 적합한 문항 추출을 위해 전문가 평정 후,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먼저, 설문결과를 가지고 양적 수정을 진행하였다. 86개의 모든 문항을 대상으로 주축 요인을 확인하고자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스크리 도표(scree plot)를 확인한 결과 8요인에서 9요인 사이에서 고유값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여 주축 요인을 8개 또는 9개로 지정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주축 요인을 8요인과 9요인으로 설정하여 분석을 다시 진행한 결과, 8개의 요인이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8개 요인으로 지정하고 사각회전법으로 다시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적으로, 요인부하량이 .40 보다 작거나 두 요인이 이상에 요인부하량이 .40 이상인 경우는 제외하였다. 남은 문항 중 각 요인별 요인부하량이 가장 높은 3개의 문항만 남겨 다시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8요인에 각각 3문항이 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적 수정을 통해 확인된 24개의 문항을 대상으로 전문가 2인(교수 1명, 박사과정 1명)과 함께 질적 수정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전공 차이로 인한 어려움’과 ‘자기 이해 부족’ 요인의 경우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주축요인이었으나, 모든 문항에 대한 응답이 평균 2.5점, 2.9점 수준으로 3점(보통이다)보다 낮아 연구참여자들이 실제로 장벽이라 느끼지는 않음을 확인하여 제외하였다. 이를 통해 86개의 문항 중 68개의 문항이 삭제되었으며, 최종적으로 18개의 문항이 선정되었다. 연구표본이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KMO(Kaiser-Meyer-Olkin) 값이 .803로 적합함이 나타나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18개 문항의 요인분석 결과에 따르면, 6요인이 전체 변량의 61.053%를 설명한다. 각 하위 요인의 신뢰도는 전부 .7이상이며 대부분 .8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인별로 보면, 요인 1은 상담자가 되기 위해 드는 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어려움과 관련된 문항들로 ‘경제적 어려움’이라 명명하였다. 요인1에 포함된 요인부하량은 .7이상, 신뢰도는 .838로 나타났다. 요인 2은 상담자 훈련 과정을 선택하기 위해 겪는 어려움과 관련된 문항들로 ‘훈련과정의 정보부족’이라 명명하였다. 요인 2에 포함된 요인부하량은 .7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신뢰도는 .806으로 나타났다. 요인 3는 상담 분야의 처우나 급여의 열악함과 관련된 문항들로 ‘근로조건’이라 명명하였다. 요인 3에 포함된 요인부하량은 .5이상으로 신뢰도는 .759로 나타났다. 요인 4는 상담자 진로의 취업정보와 관련된 문항들로 ‘진로정보 부족’이라 명명하였다. 요인 4에 포함된 요인부하량은 .6이상으로 신뢰도는 .817로 나타났다. 요인 5은 상담 장면에서의 역량과 관련된 문항들로 ‘역량부족’이라 명명하였다. 요인 5에 포함된 요인부하량은 .7이상으로 신뢰도는 .776으로 나타났다. 요인 7은 동료나 선후배들과의 교류와 관련된 문항들로 ‘관계어려움’이라 명명하였다. 요인 6에 포함된 요인부하량은 .5이상으로 신뢰도는 .829로 나타났다. 각 문항들이 포함된 하위 척도의 요인 부하량 값은 모두 .5이상, 대부분 .6이상이고 하위 척도의 신뢰도는 .7이상, 전체 척도의 신뢰도는 .847이므로, 각 요인들에 대하여 문항들이 측정학적 신뢰와 타당함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상담자 진로 장벽 예비 문항에 대한 탐색적 요인 분석 결과를 표 1에 제시하였다.

    [표 1.] 상담자 진로장벽 탐색적 요인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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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자 진로장벽 탐색적 요인 분석 결과

    6개 하위 요인과 전체 척도 총점 상관분석 결과, 모든 하위요인과 전체 척도와는 유의수준 .001 수준에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그러나 하위요인 간 상관관계에서 ‘근로 조건’과 ‘경제적 어려움’이 하나로, 나머지 하위요인들이 하나로 묶이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근로 조건’과 ‘경제적 어려움’은 상담자의 진로장벽에 있어서 외적 요인으로 볼 수 있어 내적 요인인 다른 하위요인과는 유의한 상관이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위요인 및 전체 척도와의 상관 분석 결과를 표 2에 제시하였다.

    [표 2.]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하위요인 간 상관 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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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하위요인 간 상관 계수

      >  확인적 요인분석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도출된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 6요인 18문항 모형에 대한 구인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초심 상담자 151명의 자료를 활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χ²=180.51, TLI=.93(>.9 적합), CFI=.95(>.9 적합), RMSEA=.06(.05∼1사이 수용가능)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NNFICFI는 .90이상이면 좋은 적합도 지수라 할 수 있고, RMSEA는 .05이하면 좋은 적합도로 볼 수 있으며 .08이하면 괜찮은 적합도로 볼 수 있다(홍세희, 2000). 각 적합도 지수별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RMSEA는 .05∼.08로, CFI는 .90이상으로 나와 본 연구에서 제시한 모형이 통계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며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표 3에서 모델 적합도를 제시하였다.

    [표 3.]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델 적합도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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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델 적합도 지수

      >  공인타당도 분석

    상담자 진로장벽의 공인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진로탐색장애검사, 상담자의 진로결정 동기 척도, 상담자 소진, 진로결정검사 척도와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척도와 진로탐색 장애 검사의 하위척도가 대부분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r=.01∼.65, p<.05~.001)이 나타났다. 진로탐색장애검사는 한국 대학생용으로 만들어진 진로장벽 척도로 기존의 진로장벽 척도와 본 척도와의 정적 상관관계를 통해 공인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척도와 상담자의 진로결정 동기 하위척도와의 상관분석에서도 대부분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척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r=-.02∼-.22, p<.01~.05)이 나타났다.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척도는 상담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진로결정 동기를 알아보는 척도로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적 동기에 해당하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이타심이 상담자로서의 자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정화 등, 2011).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척도와 본척도와 의 부적상관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하였다.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상담자 소진의 상관분석에서 대부분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r=.02 ∼.30, p<.05~.001)이 나타났다. 상담자 소진 척도는 상담자로서 소진이 된 정도를 나타내는 감정과 행동들을 기술하고 있다. 소진된 상담자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함께 무력감, 절망감 등 좌절을 경험하고 내담자를 돌보는 것에 무관심해진다(Maslach, 1982). 소진이 일어나는 원인은 직무 환경적 특성, 개인의 심리, 사회적 특성 그리고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규명되고 있다(김보라, 2002). 따라서 본 척도와 상담자 소진의 정적상관을 예상하였고 이를 확인하였다.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진로결정 검사 하위척도와의 상관분석에서도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척도와 대부분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r=-.09∼-.25, p<.01~.05)이 나왔다. 진로결정검사는 진로와 전공 선택에 대한 확신 수준을 묻는 2문항으로 진로결정에 대한 편안함과 어떻게 진로를 수행해 나갈지에 대한 확신에 대한 문항이다. 진로에 대한 확신이 있고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경우 진로장벽 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타당도 검사 결과 본 척도와 유의한 부적 상관을 확인하였다. 상담자 진로장벽과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분석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상담자 진로장벽의 ‘경제적 어려움’은 진로탐색 장애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불안’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의 외적동기인 ‘인정받는 진로’와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으며, 상담자 소진의 ‘신체적 피로감, 비협조적 직무환경’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상담자 진로장벽의 ‘훈련과정정보부족’은 진로탐색장애의 대부분의 하위척도와 유의 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의 외적 동기인 ‘융통성 있는 직업’과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으며 상담자 소진의 ‘무능감, 비협조적 직무환경’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상담자 진로장벽의 ’근로조건은 진로탐색장애의 ‘경제적 어려움, 미래불안’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상담자 진로결정동기의 외적동기인 ‘인정받는 진로’와 유의미한 부적상관을 보였으며, 상담자 소진의 ‘신체적 피로감, 비협조적 직무환경’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상담자 진로장벽의 ‘진로정보부족’은 진로탐색 장애의 대부분의 하위척도와 정적 상관을 보였고,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와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상담자 소진의 ‘무능감, 내담자 가치저하’와 유의미한 부적상관이 나타났고 진로결정 확신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상담자 진로장벽의 ‘역량부족’은 진로탐색장애의 대부분의 하위척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의 내적 동기인 ‘상담자의 긍정적 영향력’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고 상담자 소진의 모든 하위 척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진로결정 확신과의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상담자 진로장벽의 ‘관계 어려움’은 대부분의 진로탐색 장애의 하위척도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의 내적 동기인 ‘상담에 대한 관심’과 외적 동기인 ‘인정받는 진로’에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상담자 소진의 대부분의 하위척도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 진로결정 확신과의 유의미한 부적상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표 4.]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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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 개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는 6개의 하위요인(경제적 어려움, 훈련과정정보부족, 관계 어려움, 진로정보부족, 근로조건, 역량부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18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총 18개의 문항 중 ‘경제적 어려움’ 요인은 3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시 문항으로는 ‘상담자가 되기 위해 돈이 많이 들고 이후에도 계속 돈이 들어 부담이 된다.’ 등이 있다. 각 문항들은 리커트 척도식 5점 척도이다.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전부 .70이상이며 대부분 .80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위해 2차 설문한 결과 하위요인별 신뢰도는 경제적 어려움이 .795, 훈련과정 정보부족이 .826, 관계 어려움이 .790, 진로정보부족인 .792, 근로조건이 .848, 역량부족인 .723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문항의 신뢰도 역시 .854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논 의

    본 연구는 상담자의 진로장벽 수준을 신뢰롭고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를 개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기존에 개발된 진로장벽 척도, 상담자 진로장벽에 관한 선행연구와 상담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항을 개발하였다. 상담전공 관련 석사 재학 이상의 상담 경력 3년 이내인 초심상담자를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진행하였고, 상담자 진로관련 척도들과의 상관분석을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총 6개의 하위요인과 18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를 개발하였다.

    첫째,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한 결과, 총 6개 요인이 추출되었다. 요인 1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상담자가 되기 위해 드는 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어려움을, 요인 2는 ‘훈련과정 정보부족’으로 상담자 훈련 과정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정보가 부족한 어려움을, 요인 3은 ‘근로조건’으로 상담 분야의 처우나 급여의 열악함을, 요인 4는 ‘진로정보부족’으로 상담자 진로의 취업정보를 얻는 어려움을, 요인 5는 ‘역량부족’으로 상담 장면에서 의 역량적 한계를, 요인 6은 ‘관계 어려움’으로 동료나 선후배들과의 교류와 관련된 어려움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추출된 구성요인은 기존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장벽 척도의 구성요인과 유사한 부분도 있으나 차별적인 부분도 있다.

    기존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된 진로장벽척도(황매향, 박은혜, 이아라, 2005)와 한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김은영(2002)의 진로탐색장애 검사의 구성요인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경제적 어려움’ 요인은 기존의 남녀 청소년 진로장벽 척도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이 세대나 계층을 뛰어넘어 개인의 진로선택과 준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임을 의미한다. 이는 김지연 등의 연구(2009)에 따르면, 초심상담자에 비해 이미 비교적 안정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전문상담자들도 학력에 비해 대우가 낮은 점과 사회적 인식이나 처우에 대한 불만족을 경험하는 것을 보여준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반대로 ‘근로조건’의 구성요인은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에서 차별적으로 추출된 구성요인이다. 이는 상담자 직무가 고학력과 전문성을 요구하는데 비해 대우나 처우가 열악한 직업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추출된 ‘근로조건’이라는 차별적 진로장벽 요인은 상담자들이 학업 수행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과 현저히 낮은 급여 수준 때문에 대학 상담실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Simon & Wachowiak, 1983)는 보고를 반영하는 것이다.

    ‘훈련과정정보부족’의 구성요인도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에서 차별적으로 추출된 구성요인이다. 이 구성요인은 훈련과정에 대한 명확한 루트나 지침이 없는 상담자 진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박신영의 초심상담자의 진로장벽에 대한 질적 연구(2017)에서 도출된 3개의 하위 영역 중 ‘상담자 진로에 대한 불충분한 정보가 포함된 것’과, 이선미의 상담전공 교육대학원생의 진로동기와 진로장벽에 대한 질적 연구(2018)에서 도출된 4개의 하위 영역에서도 ‘상담 교육 과정과 수련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반영하는 척도의 구성요소이다. 요인추출 결과 기존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진로장벽 척도와 차별화된 요인을 추출하였다. 이것은 기존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진로장벽으로는 상담자가 경험하고 지각하는 실질적인 장벽의 어려움을 모두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의 6개의 구성요인은 상담자의 진로장벽에 관한 선행연구들에서 상담자들의 진로장벽 수준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한 요인들을 경험적 연구를 통해 뒷받침한다. 본 척도의 ‘경제적 어려움’은 선행연구에서 대학원 교육과 별도로 외부에서 수행하는 개인 수련과정이 수련생들을 추가적,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박신영, 2017) 경제적 어려움이 상담자의 진로장벽의 외적요인(정경빈, 조성호, 2009)이 된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 ‘근로조건’은 상담자들이 학업 수행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과 현저히 낮은 급여 수준이 중도포기에 이르게 하고(Simon & Wachowiak, 1983) 훈련비용의 부담감은 큰데 반해 안정적인 일자리는 부재하여(이선미, 2018) 진로유지를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들을 경험적으로 뒷받침한다. ‘진로정보부족’은 모호한 진로정보로 인한 막막함(노인희, 2021)과 취업에 관한 정보교류부족을(이선미, 2018) 상담자의 진로장벽으로 제시한 연구 결과를 확인시켜준다. ‘역량부족’은 상담자로서의 자신감 부족과 스스로 역량을 의심하고 걱정하고(이선미, 2018), 상담자로 자질이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경험하는 우울감과(정경빈, 조성호, 2009) 상담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부족(김지연 등, 2009) 그리고 수행불안과 내담자와 적절한 정서적 교류 유지의 어려움(Skovholt & Ronnestad, 2003)을 제시하였던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 ‘훈련과정 정보부족’은 부족한 현장실습의 기회(노인희, 2021)와 훈련제도의 조건 맞추는 어려움이(이선미, 2018) 초심상담자의 진로장벽이 되다고 제시한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 마지막으로 ‘관계 어려움’은 초심상담자가 경험하는 어려움으로 긍정적 지지를 위한 멘토 부족(Skovholt & Ronnestad, 2003) 제시한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하위요인 .7∼.8이고, 전체 신뢰도 .854이다. 또한 이미 개발된 상담자 진로결정 동기 척도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이고 있으며, 진로탐색장애척도와 유의미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상담자 소진 척도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진로결정 검사 하위 척도와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 개발된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가 적절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가진 측정도구로 볼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초심상담자에 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초심상담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상담자 발달과정에서 중도탈락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Skovholt & Ronnestad, 2003). 초심상담자의 수련과정 중 중도탈락과 유지에 따른 스트레스 연구(정경빈, 조성호, 2009)의 제언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중요하게 강조하였다. 황채운 등(2009)도 초심상담자의 수련과정 포기 경험에 대한 탐색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제한적임을 지적되고 있다(정문주, 조한익, 2016). 아직도 상담자 양성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중도 포기에 관련 경험을 탐색한 연구가 부족하다 계속 지적되고 있다(박신영, 2017). 본 연구에서 개발된 초심상담자 진로장벽 척도는 상담자가 진로 발전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정도와 영역을 제시해줌으로써 선행연구에서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담자의 진로 및 스트레스와 관련된 다양한 후속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적응 문제가 현저한 현대 사회에서 상담의 필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이에 상담자의 수요와 공급도 크게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상담 관련 국가자격증의 법제화도 현재 논의 중에 있는 상황이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상담서비스의 양의 증가뿐 아니라 질적 향상을 위해 상담자가 되길 희망하거나 이미 상담자의 길로 들어서 유능한 전문상담자가 되기 위해 힘쓰는 초심상담자들을 돌보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초심상담자 진로장벽 척도는 초심상담자를 관리하고 돌보는 장면에서의 활용점이 높다. 손은령(2004)에 따르면 개인의 진로장벽의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진로 대안을 현실적으로 만들고 관련 진로행동을 촉진시켜 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를 통해 초심상담자가 지각하고 있는 취업 관련 어려움의 종류와 정도를 객관적이고 신뢰롭게 확인할 수 있으며, 수퍼바이저로서 혹은 동료 상담자로서 초심상담자의 진로 설정을 위한 상담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또한, 본 척도를 활용하여 초심상담자는 스스로 겪는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를 스스로 실시하여 본인이 지각하는 진로장벽의 심각도나 진로장벽 영역의 변화를 확인하고 진로 방향성과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하거나 적절한 자기돌봄(self-care)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심상담자에 대한 용어와 기준에 대한 학계의 합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초심상담자의 정의에 따라 연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초심상담자의 용어와 기준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초심상담자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

    둘째, 초심상담자를 상담경력 3년 이내로 두었지만, 각 기간 별로 경험하는 진로장벽이 다를 수 있어, 모두 유사한 진로장벽을 경험한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전영숙과 강혜영의 연구(2010)에 따르면 진로장벽의 지각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초심상담자에게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를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상담 경력과 자격증 유무 등을 세분화하여 진로장벽 척도를 후속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지역적인 편파를 줄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픈 채팅방에서 대상자를 모집하였으나 무선 표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상자들의 특성이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더 많은 표본 대상으로 추후 연구 결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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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테이블
  • [ 표 1. ]  상담자 진로장벽 탐색적 요인 분석 결과
    상담자 진로장벽 탐색적 요인 분석 결과
  • [ 표 2. ]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하위요인 간 상관 계수
    상담자 진로장벽 척도의 하위요인 간 상관 계수
  • [ 표 3. ]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델 적합도 지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델 적합도 지수
  • [ 그림 1. ]  확인적 요인분석 모형
    확인적 요인분석 모형
  • [ 표 4. ]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상담자 진로장벽 하위 척도와 관련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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