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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학술지
현대패션에 나타난 레깅스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 연구 A Study on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Leggings Design in Contemporary Fashion
ABSTRACT
현대패션에 나타난 레깅스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 연구

Leggings are recognized as unique fashion items that meet the needs of customers to express individuality due to their protective and thermal functions. They are highly practical fashion items that show a casual, street and sportive style with a noted influence on outdoor leisure fields. This study analyzes the sociocultural background for the spread of leggings as well as their design characteristics, coordination characteristics and authentic characteristics.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modern legging designs are as follows. First, the shapes of modern leggings are ankle-length, calflength, above-knee, knee-length, stirrup and top of the foot-length. Leggings are transformed in many ways: length-expansion, side-slit, unbalanced length, variations of straps, cut-out, trimmings, pattern transformation and complex form. Second, modern leggings contain achromatic colors in modern and sensual image, vivid colors in sportive image and metallic colors futuristic and technical image. Third, leggings patterns value originality, uniqueness and rarity as shown by printed geometric patterns, hand crafted geometric and natural patterns, and abstract patterns expressed through various materials and themes. Fourth, modern leggings' textures are categorized into erotic, simply-functional, seasonless, glossy, and metallic. Functional and fashionable leggings reflect the psychological needs of modern society. This study suggests a direction for the development of legging designs and provides a theoretical database for higher value-added leggings business.

KEYWORD
레깅스 , 호즈 , 조형성
  • 1. 서 론

    현대 여성들은 젊음과 건강, 육체적 아름다움에 큰 가치를 두고 이를 과시하기를 원한다. 최근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must have item’이 된 레깅스는 타이트한 핏으로 각선미를 살려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고 활동성도 좋아 여성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남성용 레깅스인 ‘메깅스(Style Dot Com)’, 치마와 레깅스가 합쳐진 ‘치렝스(Inews24 Dot Com)’에 이어 레깅스와 워킹화가 합쳐진 '레킹스(Nspa Dot Com)’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독특한 아이템을 넘어서 하나의 보편적이고 대중화된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매년 패션 위크에서는 레깅스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만나볼 수 있으며, ‘유니클로(UNIQLO)’,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월포드(Wolford)’ 등과 같이 레깅스를 하나의 패션아이템으로 꾸준히 판매하는 브랜드가 늘어났다.

    레깅스는 어떤 옷과도 잘 매치할 수 있고,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레이어드룩의 한 아이템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잘 가꾸어진 건강한 몸매를 드러내기 원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욕구와 함께 겹쳐 입던 레깅스는 더 나아가 신체 하부전체를 노출시켜 바지처럼 입는 형태로 그 개념과 역할이 확대되었다. 또한, 레저스포츠 문화의 확대와 함께 성장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저마다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갖춘 레깅스를 선보이면서 레깅스는 바지 못지않은 의복 아이템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무역위원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에서 발간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레깅스와 타이츠가 레그웨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Korean Trade Commission, 2011), 속옷 브랜드인 ‘비비안’은 스타킹이 2009년과 2010년에 같은 수량이 팔린 반면 레깅스는 같은 기간 63%나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Gang & Shin, 2012). 또한, 최근 프로스펙스에서 선보인 ‘연아 레깅스’는 2013년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배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Lee, 2013). 이러한 경향을 볼 때, 레깅스를 판매하는 패션 시장의 규모와 소비가 커지고 있으며, 대중화와 고급화라는 대내외적인 경향에 비추어 볼 때, 레깅스는 단일 아이템으로서 주된 아이템 못지않게 그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레깅스 디자인의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현재까지 레깅스와 관련된 선행연구로는 양말과 스타킹을 연구한 Yu(2001), 레깅스를 레그웨어에 포함시켜 포괄적으로 연구한 Kim(1988), 바디컨셔스룩을 연구한 Jo(2001) 등이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수적으로도 적을 뿐 아니라, 레깅스를 하나의 의복 아이템으로서 레깅스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미비하여 기초자료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레깅스의 역사적 고찰을 통해 그 근원을 제시하고, 현재 패션 아이템으로서 각광받고 있는 레깅스의 유행에 대한 흐름과 이해를 돕고자 한다. 또한, 레깅스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Erner, 2010) 현재까지 패션 컬렉션에 등장한 레깅스 디자인을 조형 요소에 따라 분류하여 빈도를 분석함으로써 관련분야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미개척 분야로써 연구 분야의 확대를 가져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이론적 배경

       2.1. 레깅스의 정의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레깅스(Leggings)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이 2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첫째는 정강이 부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는 헝겊이나 가죽 조각, 둘째는 신축성이 좋고 보온성이 뛰어난 타이츠(tights) 모양의 바지로 다양한 길이로 만들어지며, 긴 것은 발목까지 오는 형태와 발에 꿰어 입는 고리 형태가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Standard Korean Language Dictionary, 2013). 전자는 고대와 중세에 다리싸개의 역할을 하는 각반(脚絆)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중세에 무릎길이의 호즈(hose)로 대체되면서 그 길이가 점점 길어져 현대의 레깅스와 같은 형태가 되었으며, 그 명칭이 현대에 이르러 후자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레깅스는 사람의 신체 하부에 입는 옷으로 팬티스타킹(Panty Stocking)과 거의 모든 면에서 유사하나 팬티스타킹은 발 부분까지 모두 덮지만 레깅스는 발 부분이 없어 스타킹처럼 혹은 바지처럼 입을 수 있다(Wikipedia, 2013)는 점에서 팬티스타킹과는 다르다. 또한 타이츠도 레깅스와 유사하지만 원래는 무용의상으로 시작되어 1960년대부터 허리에서 발까지 몸에 꼭 끼게 입는 양말을 가리키는 것으로 레깅스와 구별된다(Jung, 2007). 다시 말해, 팬티스타킹과 타이츠는 발부터 허리까지 오는 긴 양말에 속하며 바지처럼 단품으로 입을 수 없는데 반해 레깅스는 발 부분이 없이 허리까지 꼭 끼는 형태로 여밈 디테일 없이도 바지처럼 혹은 팬티스타킹처럼 입을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의복이라 정의할 수 있다.

       2.2. 레깅스의 기원 및 변천

    레깅스의 기원은 명확히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그에 관한 전문 서적이 없다. 또한, 레깅스의 기원과 관련해 여러 논의들이 있어 어디에서 유래되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복식사 관련 서적과 문헌, 사진과 그림 자료를 바탕으로 그 기록들을 종합해봤을 때,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의 호즈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Freeman and Golden(2000), Lee(2008), Lester et al.(2004), Yu(2001) 등의 레깅스와 관련한 선행연구와 문헌을 참고한 결과, 레깅스와 호즈의 연관성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복식사적 자료를 토대로 하여 호즈에서 레깅스로의 변천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2.2.1. 5C~15C

    레깅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호즈는 고대부터 있어왔던 다리싸개(각반)가 중세에 호즈로 대체되었고, 그 길이가 계속 길어져 중세 말에 레깅스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그 역사는 중세 초기인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시대의 여성은 긴 스커트로 인해 발이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았으므로, 호즈의 역사를 과거 남성들이 착용한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남성의 호즈는 15세기 말 레깅스 형태가 되기까지 흥미로운 변화를 거듭했다(Lester et al., 2004).

    중세 초기에는 Fig. 1처럼 튜닉 밑에 여유 있는 폭의 바지를 입고, 거친 천이나 가죽을 무릎 아래에 두르고 끈으로 감아 묶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Shin, 1985). 이러한 다리싸개를 현대에서는 각반이라 하는데, 영어로는 레깅스라고 한다. 각반은 바지를 몸에 밀착시켜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주었고, 활동성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장식적 역할까지 하면서 필수적인 복식형태가 되었다.

    11세기경, 폭이 좁은 형태의 바지인 브리치즈(breeches)가 무릎 아래까지 짧아지면서 각반은 Fig. 2와 같이 양말이 길어진 형태의 천으로 대체되었다(Payne, 1965). 이러한 무릎길이의 천 을 프랑스에서는 쇼스(chausses), 섹슨족은 호즈라고 불렀는데 호즈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면서 용어로 정착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길이가 짧은 호즈를 삭스(socks)라고 불렀다(Shin, 1985).

    12세기를 지나면서 브리치즈는 계속 짧아지고 타이트해진 반면 호즈가 허벅지까지 길어지면서 브리치즈의 아래 부분을 호즈 안에 끼워 넣어 착용하게 되었다(Fig. 3). 호즈가 계속 길어지자 브리치즈는 튜닉과 호즈 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되어 점점 속옷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였고, 1400년대까지 계속 짧아져 현대의 트렁크(trunks)와 닮은꼴이 되었다(Lester et al., 2004). 호즈는 14세기가 되면서 튜닉 대신에 코타르디(cotehardie)와 푸르푸앵(pourpoint)이라는 상의와 함께 입혀졌다. 호즈의 앞부분은 Fig. 4에서 볼 수 있듯이 뾰족하게 높은 형태로 끈을 사용하여 브리치즈에 연결했다.

    14세기 중엽에는 상의와 브리치즈가 더욱 짧아지면서 종래의 바지였던 브리치즈는 속옷인 드로즈로 교체되고 호즈가 바지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중요한 하의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곧 호즈는 뾰족하게 연장된 부분이 허리까지 이르렀고, Fig. 5처럼 푸르푸앵의 안감에 달려 있는 포인트나 끈을 호즈와 연결해 고정시켰다. 호즈는 이 당시 유행했던 문자 표시의 한 형태로 양쪽 호즈의 색깔을 달리하는 파티컬러(parti-colored)가 유행했다(Payne, 1965).

    15세기 중엽까지 호즈의 길이가 계속 길어졌으나 여전히 다리 부분이 2개로 분리되어 있고, 다리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았다. 15세기 말에 이르러 호즈는 점점 다리 끝까지 위로 올라가 연결되어 마침내 한 피스가 되었다. 이것은 더욱 연장되어 그 길이는 허리에서 발목 혹은 발까지 감쌌고, 이로써 현대의 레깅스 형태로 완성되었다. Fig. 6과 같은 현대 레깅스 형태의 호즈는 멋쟁이들에게 최첨단 패션이 되었다(Lester et al., 2004).

    다리의 각선미를 추구했던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복식에서 호즈는 현대 레깅스 형태로 계속 착용되었고, 가끔 패딩을 하여 곡선을 더욱 강조하기도 했다. 호즈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앞트임과 성기를 가리기 위한 작은 주머니로 코드피스(codpiece)라는 부속물도 생겨났다. Fig. 7은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최신 유행했던 짧은 더블릿과 허리까지 다 드러난 호즈를 착용한 모습이다. 호즈는 더블릿과 맞닿아 있지 않으며, 그 사이에 셔츠가 나와 있는 모습이다. 앞쪽에는 코드피스를 착용하고 있고, 허벅지 부분에는 수직으로 길게 절개된 슬래쉬(slash) 장식으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하지만 이러한 슬래쉬는 곧 Fig. 8과 같이 과도하게 장식되어 흰 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기 때문에 호즈 안에 절개되지 않은 호즈를 하나 더 입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는 한 피스였던 호즈가 위아래로 분리되는 원인이 되었다(Payne, 1965). 분리된 호즈는 후에 위쪽은 바지로, 아래쪽은 스타킹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바지는 어퍼 스톡스(upper stocks), 어퍼 호즈(upper hose), 트렁크 호즈(trunk hose) 등의 용어로 불렸고, 스타킹은 니더 스톡스(nether stocks), 로우어 호즈(lower hose), 스타킹 오브 호즈(stocking of hose) 또는 간단히 스타킹이라 불렀다(Shin, 1985).

       2.2.2. 16C~20C

    16세기 초 위·아래로 분리된 호즈의 아래쪽 부분은 양말과 스타킹으로 계속 발전했다. 이후 16세기 후반에 니트 기계가 발명되면서 1930년대까지 양말과 스타킹이 주요한 발전을 이루었다. 한편, 레깅스는 스트레치 직물의 개발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고대 니트 기법에 이어 1882년 저지(jersey)의 발명, 인조실크 스타킹의 개발(Buxbaum, 2009) 등은 신축성을 요하는 레깅스와 같은 디자인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그 이후 로도 라텍스(latex), 나일론(nylon), 아크릴(acrylic), 폴리에스터(polyester), 스판덱스(spandex) 등의 신축성 있는 소재가 계속 개발되어 스타킹과 타이츠, 레깅스의 발달에 큰 역할을 하였다.

    호즈에서 양말, 스타킹으로의 발전은 이후 1943년에 패션디자이너 클레어 맥카델(Claire MaCardell)에 의해 무용복으로 착용하던 레오타드(leotard)가 평상복에 도입되면서 또 다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Fig. 9에서 볼 수 있듯이 저지 소재의 레오타드는 일체형(all-in-one)으로 몸 전체에 꼭 맞게 만들어졌고, 스커트나 원피스 등과 함께 착용하기도 해 우아하면서 보온성도 갖추고 있었다(Lee, 2011). 이는 현대의 레깅스 형태와는 차이가 있으나 타이트한 형태의 바지라는 개념을 함축함으로써 영향력을 끼친 부분이 있다.

    1950년대에는 허리에서 발까지 감싸는 불투명한 긴 양말인 타이츠가 등장하였다. 이는 원래 무용수들이 입던 레오타드의 하의 부분으로 디자이너 헬렌카(Helanca)가 이를 대중화시켜 최초로 시장에 선보였는데(Black & Garland, 2005),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가 헬렌카의 타이츠에 독자적인 문양을 프린팅하여 컬렉션에 선보이기도 했다(Fig. 10). 또한, 1960년대 미니스커트의 열풍과 함께 타이츠가 유행하였으며, Fig. 11에서 볼 수 있듯이 메리 퀀트(Marry Quant)가 스커트와 타이츠 스타일을 선보여 타이츠의 패션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Kim, 2005).

    한편, 레깅스는 타이츠가 변형된 형태로 발 부분이 없어 바지로도 착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1970년대 후반에 패션 디자이너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가 홈쇼핑 광고에서 자신이 현대의 레깅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문헌적으로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Wikipedia, 2013). 1970년대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스키복, 수영복 등에만 사용되던 고성능 직물과 장식들이 레깅스에도 응용되기 시작했고 (Buxbaum, 2009), 피트니스와 헬스클럽 열풍이 불면서 레깅스와 레오타드가 일반인의 운동복으로 많이 착용되었다. 또한, 디자이너 청바지가 도입되면서 1980년대에 몸에 쫙 붙는 스트레치 청바지가 유행하였는데(Benaïm, 2001), 스트레치 청바지는 2000년대 중반에 스키니 진(skinny jean)으로 다시 유행하면서 레깅스의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0년대에는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전개되면서 레저스포츠웨어가 발달하였는데, 특히 레깅스는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플래시 댄스(flash dance)’에 의해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Fig. 12는 흰색의 면 티셔츠를 걸친 주인공 제니퍼 빌즈(Jennifer Beals)가 그 아래 레깅스를 착용한 모습으로, 이는 피트니스와 에어로빅복으로 착용되면서 헬스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Benaïm, 2001). 또한, 마돈나(Madonna)와 같은 팝가수와 슈퍼모델이 레깅스를 입어 더욱 유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레깅스는 점점 댄스 스튜디오와 체육관을 벗어나 디스코텍과 거리에서 평상복으로 입혀지면서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템이 되었다(Lee, 2011).

    1980년대 정점을 찍은 레깅스는 1990년대 수요가 서서히 줄기 시작하였으나 스트리트 패션, 미니멀리즘 패션, 스포츠웨어의 등의 영향으로 유행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아이템으로 지속되었으며,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하이패션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Fig. 13에서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는 남성복에 적용한 지퍼 레깅스를 선보였고, 앤디 워홀(Andy Warhol)은 Fig. 14의 화려한 마릴린(Marilyn) 레깅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디자인의 레깅스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였고, 마침내 1999년에 레깅스는 클래식 아이템이 되었다. 디자이너 아자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는 레깅스가 청바지와 비슷한 의복이라 언급하면서(Benaïm, 2001), 누구나 한 두 벌쯤은 가지고 있을만한 아이템이라고 시사했다.

    이후 레깅스는 패션잡지에서 소수의 트렌드로 다뤄지다가 2006년 봄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Erner, 2010). 복고 열풍과 함께 1980년대의 레깅스가 다시 등장했고, 당시에 유행하던 스키니 룩(skinny look)을 이어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확산되면서(Erner, 2010) 열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레깅스는 여러모로 실용적이며,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도 다양해 현재까지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레깅스의 유행은 남성복 패션에도 번졌다. 이미 1987년에 장폴 고티에가 선보인 바 있지만(Fig. 13) 대중화되지 않았던 남성용 레깅스는 2007년 마르니(Marni) 컬렉션에서 선보였으며(Fig. 15), 특히 지방시(Givenchy)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길이와 색상, 문양으로 재탄생시킨 레깅스로 남성 레깅스의 대중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Fig. 16).

    오늘날 레깅스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의 패션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여성들의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와 스포츠웨어로서의 기능적인 목적을 위해 착용되며, 등산복, 운동복, 평상복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 가능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3. 연구 방법

       3.1. 분석내용 및 방법

    현대패션에 나타난 레깅스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의 수집은 2006년 S/S부터 2012년 A/W까지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의 세계 4대 컬렉션에 나타난 레깅스 디자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 대상은 컬렉션지인 Collections와 패션 전문지 보그(Vogue)의 온라인 사이트인 스타일닷컴에서 추출하였으며, 레깅스의 개념을 토대로 하여 전문가 집단 3인의 검증을 거쳐 4,580점의 레깅스 디자인 중 3,941점을 선별하였다. 선별된 레깅스는 형태, 색상, 문양, 재질감의 조형 요소에 따라 시즌별 빈도를 비교분석하여 조형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Table 1은 연도와 시즌별 레깅스의 빈도를 표로 정리한 것으로, 2006년부터 점차 증가하다가 2009년에 정점을 찍고 현재까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S/S 시즌과 A/W 시즌의 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레깅스가 소재와 디자인의 다양화로 시즌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Table 1.] Dispersion of leggings by year and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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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ersion of leggings by year and season

       3.2. 분석 기준

    분석 기준은 패션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에 관한 선행연구를 참고로 디자인 요소인 형태, 색상, 문양, 재질감으로 분류하였다.

    레깅스의 형태는 몸에 밀착되는 형태로 그 길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무릎 위, 무릎, 종아리, 발목, 발고리, 발등 길이로 분류하여 각 항목별 빈도를 비교·분석하였다.

    레깅스의 색상은 한국산업규격(KS: Korean Industrial Standard)에서 분류하고 있는 기본색 15가지에 다색(多色)을 추가하여 총 16가지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따라서 한국산업규격의 기본색인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의 유채색 12가지와 하양, 회색, 검정의 무채색 3가지에(Park et al., 2012), 다색을 추가되었다. 다색은 여러 가지 색상이 혼합되어 한 가지 색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경우로, 혼합된 색상이 세 가지일 경우에는 색상별로 모두 카운트하였고, 네 가지 색상 이상일 경우에는 다색으로 분류하여 총 3941개의 레깅스에 중복된 수를 더해 총 4430개로 집계되었다.

    레깅스 디자인에 나타나는 문양은 문양에 관련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점, 선, 면이 규칙적으로 구성된 기하학 문양, 특정 형태감 없이 불규칙적으로 구성된 추상 문양, 동·식물과 같은 자연의 형태에서 따온 자연 문양, 그 외 모든 문양을 기타 문양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레깅스의 소재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다른 합성섬유와 혼합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사진으로 식별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본 장에서는 레깅스에 사용된 소재가 주는 느낌인 재질감을 분류하여 빈도 분석하고 그 특징을 고찰하고자 한다. 재질감은 재질감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소프트(soft), 시스루(see-through), 글로시(glossy), 메탈릭(metallic)으로 분류하였다.

    4. 결과 및 논의

       4.1. 형태

    레깅스의 형태별 분포는 Table 2와 같이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지는 형태는 발목 길이로 전체의 약 75%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빈도가 높은 종아리 길이는 11%로 A/W 시즌보다 S/S 시즌에서 더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발등을 덮는 길이는 신발 위를 덮는 형태로 착용하거나, 스타킹처럼 발등 가운데까지 밀착되게 덮어 샌들이나 펌프스와 함께 착용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전체의 약 2%, 3%를 차지하고 있는 무릎길이와 무릎 위 길이, 전체의 약 1%를 차지하는 발고리 형태는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디자인적 시도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Table 2.] Dispersion of leggings by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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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ersion of leggings by shape

    레깅스는 길이에 따른 일반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형태변형을 통해 차별화, 다양화되고 있다. Fig. 17은 밑위길이가 길어진 매우 독특한 형태의 레깅스로 밀착된 배기 바지의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레깅스의 종아리 부분에 여밈 장치를 하여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레깅스도 나타났다. 헴(hem)라인의 변화를 보여준 레깅스도 등장하는데, Fig. 18은 좌·우 길이 차이에 의해 개성 있는 비대칭 형태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발고리 형태는 발뒤꿈치를 거는 형태지만, Fig. 19처럼 발가락에 거는 재미있는 형태의 레깅스도 나타났는데, 이 외에도 8부 길이에서 고리가 시작되는 발고리 형태도 보였다. 레깅스는 또한 컷 아웃(cut out)에 의해 외부선과 내부선의 변화를 가지며 차별성과 개성을 드러낸다. Fig. 20은 허벅다리 바깥쪽을 컷 아웃하여 외부선을 변형시킨것으로, 마치 가터벨트의 모습과 흡사하다.

       4.2. 색상

    레깅스의 색상별 분포는 Table 3과 같이 나타났다. 무채색이 전체의 약 69%로 유채색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레깅스 디자인에서 무채색의 활용 빈도가 높은 이유는 어느 디자인과 색상에도 레이어드하기 무난한 색상이고, 특히 검정은 단독으로 착용했을 때에도 전체적으로 몸을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검정이 전체의 약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회색이 약 15%, 하양이 약 9%, 노랑이 약 7%, 파랑이 약 4%, 갈색과 다색이 약 3% 순으로 나타났다.

    [Table 3.] Dispersion of leggings by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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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ersion of leggings by color

    레깅스는 다른 의복 아이템과의 조화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해낸다. 특징적인 색상 몇 가지를 살펴보면, 검정색은 레깅스의 단순한 형태와 더불어 모던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며(Fig. 21), 회색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개성적이지도 않은 점잖은 색(Kim, 2006)으로 회색 레깅스는 세련되고 침착한 이미지를 준다. 본 연구에서는 은색을 회색에 포함시켰는데, 은색 레깅스는 차갑고 절제된 이미지와 함께 하이테크, 미래적인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유채색 중에서는 노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베이지색과 금색을 노랑으로 분류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랑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파랑, 갈색, 다색, 초록, 주황, 분홍, 빨강, 보라, 남색, 청록, 자주, 연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색상에 따른 레깅스의 이미지는 다른 의복 아이템과의 조화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레깅스는 엘레강스, 페미닌, 스포티, 로맨틱, 그로테스크 등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노랑, 파랑, 초록, 빨강과 같은 비비드한 색상은 주로 스포티한 스타일에서 두드러지는데, Fig. 22는 Y3 컬렉션에서 선보인 빨강색 레깅스로 경쾌하고 열정적인 Y3의 스포티브 이미지를 잘 연출하고 있다.

       4.3. 문양

    레깅스의 문양별 빈도를 분석하기 전에 레깅스 디자인에 있어 문양의 유·무 정도를 먼저 분석한 결과 문양을 사용하지 않은 디자인이 전체의 약 72%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상의와 무난히 레이어드하거나, 몸매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레깅스의 특성상 단색 레깅스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

    Table 4는 레깅스의 문양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이다. 기하학문양이 전체의 약 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추상 문양, 자연 문양, 기타 문양이 차지하였다.

    [Table 4.] Dispersion of leggings by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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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ersion of leggings by pattern

    레깅스의 기하학 문양은 체크, 스트라이프, 원형, 삼각형, 사각형, 다이아몬드, 지그재그형태 등으로 나타났다. 기하학 문양은 프린팅 기법이 주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자수, 비즈 장식, 컷 아웃, 콜라주, 레이스 업, 직물의 색상차를 이용한 기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된 문양의 레깅스를 볼 수 있다. Fig. 23은 S/S 시즌에 선보인 레깅스로 컷 아웃에 의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기하학적 문양이 아이보리 색상과 만나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레깅스의 추상 문양은 프린팅, 비즈 장식, 소재의 믹스, 올 풀기, 찢기, 자수 등의 기법에 의해 표현되었다. Fig. 24는 2012 A/W 시즌 코스텔로 타글리아피에트라(Costello Tagliapietra) 컬렉션에 등장한 매우 추상적이고 감각적인 문양의 레깅스이다. 디자이너 타글리아피에트라는 당해 컬렉션의 프린트 문양에 대해 미국의 호러영화 비틀주스(Beetlejuice)와 같고, 변덕스러우며, 으스스한 유령과 같은 것들이라 표현했다(Style Dot Com).

    레깅스에 나타난 자연 문양은 꽃, 갈대, 대나무, 은행잎, 나무의 나이테, 카무플라주(camouflage) 등의 식물과 레오파드(leopard), 얼룩말, 악어, 상어, 새, 깃털, 나방 등의 동물 문양으로 나타났다. 자연 문양 역시 프린팅 기법에 의해 주로 표현되었고, 그 외에 자수, 컷 아웃, 패치워크, 금속성 장식 등에 의한 문양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자연 문양은 레오파드 문양으로 블루마린(Bluemarine) 컬렉션에서 자주 등장하였다. 환경과 지구가 주된 테마인 2009 S/S 시즌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레깅스는 나무의 나이테 문양이 프린팅된 것으로 자연의 유기적인 미를 느낄 수 있는 매우 유니크한 문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Fig. 25).

    레깅스는 피아노, 문자, 숫자, 바코드, 카툰, 얼굴, 국기, 해골, 우주선, 체인 등의 문양에 의해 희소성과 차별성을 가진다. 기타문양에서 나타난 주요 문양은 주로 프린팅에 의해 표현된다. Fig. 26은 2012 A/W 시즌 블루마린(Bluemarine) 컬렉션에 등장한 레깅스로, 비비드한 색상의 ‘Zolie’, ‘WOW’라는 문자와 레깅스 전체에 장식된 은색 시퀸의 메탈릭 소재에 의해 하이테크한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4.4. 재질감

    레깅스의 재질감별 분포를 Table 5와 같이 나타났다. 소프트한 재질감이 전체의 약 78%로 매 시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시스루, 글로시, 메탈릭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재질감과는 달리 시스루 재질감은 소재가 얇아 A/W 시즌보다 S/S 시즌에 더 많이 나타나며, 메탈릭과 글로시의 비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Table 5.] Dispersion of leggings by fabric sen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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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ersion of leggings by fabric sensation

    소프트한 재질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소재에서 느낄 수 있는 유연한 느낌을 말한다. 레깅스에 나타난 소프트한 재질감은 니트, 라이크라(lycra)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그 외에 라이크라 혼방직물이나 실크쉬폰 등에서 소프트한 재질감을 보였다. Fig. 27은 소프트한 재질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라이크라 소재로, 다리에 완전히 밀착되어 유연하고 매끈한 느낌을 준다. A/W 시즌에는 특히 니트 레깅스가 많이 나타난다.

    시스루란 어떤 소재를 통해 안쪽 피부나 다른 소재가 비쳐보이는 것으로, 레깅스에 나타난 시스루 소재에는 조직 사이의 작은 틈을 통해 비치는 레이스, 짜여진 조직 사이로 투명성을 갖는 니트와 매시(mesh), 시폰이나 머슬린(muslin)처럼 얇고 가벼운 직물 등이 있으며, 올 풀기나 컷 아웃에 의해서도 시스루 효과가 나타난다. 시스루 소재는 우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관능적인 섹슈얼리티를 표현하기도 한다. Fig. 28은 2010 A/W 오운 티텔(Ohne Titel) 컬렉션에서 선보인 레깅스로, 메시 소재를 레깅스에 구조적으로 접목시켜 모던하게 전개했다. 메시는 따뜻하며 환기가 잘되고 모든 방향으로 스트레치가 가능해 신체의 굴곡과 모든 동작에 알맞은 재료로서 특히, 가볍고 부드럽기 때문에 편안하게 밀착되어 레깅스에 매우 적합한 소재라고 할 수 있다(Jo, 2001).

    글로시한 재질감은 광택을 가지거나 유리처럼 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소재의 느낌을 말한다. 레깅스에 표현된 글로시한 재질감은 비닐, 라텍스, 가죽, 에나멜이나 비닐 코팅에 의한 소재로 나타나며, 관능적이고 미래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죽 레깅스는 스트레치성이 가미되어 더욱 탄력성을 가지며, 외피에 비닐이나 에나멜로 처리하여 글로시함이 더욱 강조되어 나타나는데, Fig. 29는 2007 A/W 시즌 대럴 케이(Daryl K)의 컬렉션에 등장한 스트레치성이 더욱 가미된 가죽 레깅스로, 일본에서 가져온 첨단 소재로 만들어졌다. 대럴은 이 가죽을 리퀴드 레더(liquid leather)라고 불렀는데, 빛이 반사되면서 흐르는 듯한 유동적인 느낌의 글로시함을 강조하여 더욱 관능적인 느낌의 레깅스로 표현했다.

    메탈릭한 재질감은 금속적인 광택과 색상을 가진 소재로 색상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데, 금빛 광택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효과를 주며, 알루미늄과 같은 차가운 느낌의 은빛 광택은 모던하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레깅스에 나타난 메탈릭 소재는 금속, 스팽글과 같은 시퀸과 크리스탈 장식, 네오프린으로 코팅한 비늘 장식, 알루미늄이 프린트된 나일론, 금속사로 만든 루렉스(lurex), 메탈릭한 스판덱스 등으로 나타났다. Fig. 30은 미래에서나 볼 법한 레깅스로, 알루미늄이 코팅된 나일론 레깅스가 흐르는 듯한 기모노 형태의 상의와 함께 미러효과를 내면서 유기적으로 표현되었다. 이처럼 레깅스는 표면의 장식화 경향에 따라 다양한 재질감의 디자인을 구현해내고 있다. Table 6은 지금까지 분석한 레깅스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을 외적 표현 방법과 내적 가치로 정리한 것이다. 레깅스는 신체에 밀착되어 다양한 길이의 형태로 나타나며, 신축성이 좋은 라이크라 소재에 의해 신체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성을 갖고 있다. 또한, 하체 전체의 곡선이 드러나 보이는 형태와 더불어 페티시한 느낌의 소재나 컬러에 의해 관능성과 역동성을 갖는다. 무채색 계열의 컬러와 기하학적인 문양, 그리고 라텍스나 에나멜 코팅과 같은 글로시한 재질감의 레깅스는 몽환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으로 나타난다. 레깅스는 소재와 컬러 외에도 컷 아웃이나 다양한 장식 효과에 의해 해체적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Table 6.]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leggings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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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leggings design

    5. 결 론

    현대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한 몸매를 드러낼 수 있으며, 보온과 방한 뿐 아니라 쉽고 다양하게 코디해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호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아이템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레깅스는 과거 보호와 방한의 목적을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대중화된 의복 아이템으로서 소재, 디자인, 착용 방법에 따라 캐주얼, 스트리트, 스포티브 스타일 뿐 아니라 등산과 레저용 아웃도어에 이르기까지 개념이 확장되어 입혀지고 있는 활용도가 높은 패션 아이템이다. 고대와 중세 시대에 다리싸개 역할을 하는 각반에서 시작된 레깅스는 20세기에 스타킹, 레오타드, 타이츠의 영향을 받았으며, 에어로빅댄스 영화에 의해 유행하여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급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레깅스는 스키니 진의 유행을 이어 더욱 부상하였으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매 시즌 컬렉션에 등장하고 있다.

    본 논문은 기능성과 더불어 개성적 표현 수단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레깅스의 역사적 토대를 확립하고, 현대 패션에 나타난 레깅스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을 분석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통해 미개척 분야로서 연구 분야의 확대를 가져오고, 관련분야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의 연구목적에 따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레깅스의 형태는 신체 밀착형으로 발목, 종아리, 무릎 위, 무릎, 발고리, 발등 형태의 단순 기능형으로 나타났다. 또한, 길이연장, 옆트임, 길이 비대칭, 발고리 변형, 컷 아웃, 형태복합 등에 의한 변형된 형태가 특징적이며, 특히 컷 아웃에 의한 내부선과 외부선의 해체적 변형으로 장식적 특성을 띤다.

    둘째, 색상은 모던하고 관능적인 이미지의 무채색이 강조되며, 비비드한 색상에 의해 경쾌한 느낌의 스포티브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으며, 미래적이고 테크니컬한 금색, 은색 등의 메탈릭 컬러가 독창적이다.

    셋째, 문양은 체크, 스트라이프, 원형, 지그재그 등의 프린팅에 의한 기하학 문양과 자수, 비즈, 컷 아웃, 콜라주, 컬러블로킹, 패치워크 등에 의한 기하학 및 자연문양, 프린팅, 비즈, 소재 믹스, 올 풀기, 찢기, 자수 등에 의한 추상 문양, 일상적인 사물, 카툰, 캐릭터, 해골 등의 프린팅에 의한 기타 문양으로 다양한 소재 표현 기법과 주제 표현에 의한 복합적이고 희소적인 문양적 가치를 지닌다.

    넷째, 재질감은 가죽, 라텍스 등의 페티쉬 소재에 의해 에로티즘이 표현되며, 신체 밀착감이 우수한 스판덱스나 라이크라등의 단순한 기능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레이스 니트, 매시, 시폰과 같은 얇고 가벼운 직물로 시즌의 제한을 벗어났고, 비닐 가죽, 라텍스, 에나멜이나 비닐 코팅에 의한 표면의 글로시함과 루렉스, 알루미늄이나 네오프린 코팅 등에 의해 메탈릭함이 표현되었다.

    이상과 같이 현대패션에서 레깅스는 다양한 형태와 소재, 색상, 문양 등에 의해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기능성, 관능성, 역동성, 미래성, 해체성 등의 내적가치를 지니며 현대인들의 심리적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레깅스의 조형적 특성과 내적 가치는 레깅스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 경쟁력 제고, 고부가치화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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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ly 16C. A history of costume in the west (2007),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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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ig. 16. ]  Givenchy 2012 S/S. http://www.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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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able 1. ]  Dispersion of leggings by year and season
    Dispersion of leggings by year and season
  • [ Table 2. ]  Dispersion of leggings by shape
    Dispersion of leggings by shape
  • [ Fig. 17. ]  Comme des Garcons 2007 A/W. http://www.style.com
    Comme des Garcons 2007 A/W. http://www.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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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reeasfour 2010 S/S. http://www.style.com
  • [ Fig. 20. ]  House of Holland 2009 S/S. http://www.style.com
    House of Holland 2009 S/S. http://www.style.com
  • [ Table 3. ]  Dispersion of leggings by color
    Dispersion of leggings by color
  • [ Fig. 21. ]  Alexander Wang 2009 A/W. http://www.style.com
    Alexander Wang 2009 A/W. http://www.style.com
  • [ Fig. 22. ]  Y3 2011 S/S. http://www. style.com
    Y3 2011 S/S. http://www. style.com
  • [ Table 4. ]  Dispersion of leggings by pattern
    Dispersion of leggings by pattern
  • [ Fig. 23. ]  Rodarte 2009 S/S. http://www.style.com
    Rodarte 2009 S/S. http://www.style.com
  • [ Fig. 24. ]  Costello Tagliapietra 2012 A/W. http://www.style.com
    Costello Tagliapietra 2012 A/W. http://www.style.com
  • [ Fig. 25. ]  Alexander Mcqueen 2009 S/S. http://www.style.com
    Alexander Mcqueen 2009 S/S. http://www.style.com
  • [ Fig. 26. ]  Blumarine 2012 A/W. http://www.style.com
    Blumarine 2012 A/W. http://www.style.com
  • [ Table 5. ]  Dispersion of leggings by fabric sensation
    Dispersion of leggings by fabric sensation
  • [ Fig. 27. ]  Wunderkind 2010 S/S. http://www.style.com
    Wunderkind 2010 S/S. http://www.style.com
  • [ Fig. 28. ]  Ohne Titel 2010 A/W. http://www.style.com
    Ohne Titel 2010 A/W. http://www.style.com
  • [ Fig. 29. ]  Daryl K 2007 A/W. http:/ /www.style.com
    Daryl K 2007 A/W. http:/ /www.style.com
  • [ Fig. 30. ]  Gareth Pugh 2011 S/S. http://www.style.com
    Gareth Pugh 2011 S/S. http://www.style.com
  • [ Table 6. ]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leggings design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of the leggings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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